SK텔레콤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7천만원에 육박하며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는 위치기반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인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매서운 감원 바람이 불었던 1∼2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작년 호실적에 힘입어 직원들에게 성과급과 급여 등에서 후한 보상을 했다.
SK텔레콤 직원의 올해 1∼6월 평균 급여는 6천7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00만원 늘어난 액수다.
남자 직원은 평균 7천만원, 여자 직원은 평균 4천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같은 기간 KT 직원의 평균 급여는 3천800만원, LG유플러스는 4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0만원, 600만원 늘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지난 1분기 지급한 성과급이 급여에 포함됐다.
특히, SK텔레콤의 급여 수준은 국내 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4천200만원이었고, LG전자[066570] 3천600만원, 현대자동차[005380] 3천600만원, 네이버는 4천600만원이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5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SK텔레콤에는 미치지 못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에 3년마다 지급하는 중장기 성과급이 추가돼 급여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근속 연수는 KT가 19.3년으로 가장 길었고, SK텔레콤 11.9년, LG유플러스 7.6년 순이었다.
통신사들은 신사업 추진의 영향으로 인력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직원 수(기간제 포함)는 4천40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명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하 정규직으로 통칭)가 348명 늘어난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87명 줄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직원 수가 7천299명에서 7천794명으로 495명 증가했다. 정규직이 340명, 기간제 근로자가 155명 각각 늘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직원 수는 작년 말과 비교해도 각각 355명, 101명 증가했다.
반면, KT는 상반기 말 직원 수가 2만3천51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명 줄었다. 정규직이 139명 줄었지만, 계약직은 31명 늘었다. 정년퇴직과 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대부분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SK플래닛의 T맵 사업부문을 흡수 합병하면서 담당 인력을 대거 편입했다.
SK텔레콤은 이후 T맵을 타사 고객에 무료 개방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T맵을 발판으로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카, 전기차 등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대에 따라 지난해 4월 특별퇴직으로 줄어든 인원도 보강했다.
2014년 6월 말 4천359명이었던 SK텔레콤의 직원 수는 특별퇴직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4천46명까지 줄었다. 이후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서 특별퇴직 이전 수준까지 직원 수가 회복됐다.
LG유플러스는 IoT 사업을 확대하며 이통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한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가입자 34만 가구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50만 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IoT사업 부문을 CEO 직속 부서로 개편해 힘을 실어줬다.
KT는 2014년 대규모 명예 퇴직을 단행하면서 2013년 반기 말 3만2천304명이었던 직원 수가 1년 만에 2만3천848명으로 8천456명 줄었다. 이후 KT는 2만3천명 선에서 인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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