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 선수단이 18일 여자 태권도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우승으로 갈증을 조금 풀었다.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닷새 만이다. 김소희를 시작으로 태권도는 잇따라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혁신도시에 자리 잡아 대구 연고팀(전국체전 대구시 대표)이 된 한국가스공사는 리우 올림픽에 김소희를 비롯해 한국 태권도 대표선수 5명 가운데 3명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소속 남자 68㎏급의 이대훈은 19일, 80㎏급의 차동민은 21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소희는 이날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대6으로 힘겹게 꺾었다. 올림픽에 처음 나선 김소희는 이날 체격의 열세를 기술로 극복하며 2대1, 5대2, 7대3으로 앞서 나가며 여유 있게 정상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3라운드 막판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로만 석 점을 내주는 등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리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이날 태권도 남자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은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예상 못한 일격을 당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7대5로 꺾었다.
한국은 18일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11위를 마크했다. 미국이 금 30개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나란히 금메달 19개를 딴 영국과 중국이 2,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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