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랑대기 유소년축구…경주에 40만명 온다

557개 팀 1,151경기 치러…관광·숙박·음식점 매출 늘어

경주 축구 열기가 뜨겁다.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덕분이다. 선수와 임원, 그 가족들로 인해 관광 비수기이지만 경주는 요즘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채수 기자
경주 축구 열기가 뜨겁다.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덕분이다. 선수와 임원, 그 가족들로 인해 관광 비수기이지만 경주는 요즘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채수 기자

연일 폭염이 사납지만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경주는 여름철이 관광 비수기이나 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가족들로 인해 관광 경기가 크게 살아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본격 경기에 돌입해 17일 현재 1천151경기 중 947경기를 치른 가운데, 경주의 축구 그라운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1, 2부 리그전 운영으로, 대회 기간 12일 중 최소 7, 8일 동안은 참가팀 전원이 경주에 머물고 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은 경기가 없는 날로 지정되면서 선수와 가족들이 경주 관광과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등 시내 음식점과 상가가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557개 팀 6천600여 명의 참가선수와 임원, 가족 등 대회 관계자를 포함해 연인원 40여만 명이 경주에 온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 겸 장기간 경주 체류로 숙박, 음식점, 시장, 상가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15일 저녁 시내 한 횟집에는 축구대회 손님들로 북적여 "2002년 월드컵 이후 이렇게 많은 손님이 온 적이 없었다. 몰려드는 손님들을 다 받지 못했다"며 업주가 즐거워했다.

또 올해로 14번째 접어들면서, 선수 지도자 감독들은 식사와 숙박이 편리한 불국사 주변 유스호스텔에서 축구연습장이 가까운 보문 시내권으로 옮겨가고 있고, 숙박 형태도 콘도, 펜션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숙소 주변 식당과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김종기 대한숙박업중앙회 경주지회장은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화랑대기 축구대회로 인해 10여 일 성수기가 연장돼 어려운 숙박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매년 찾아오는 선수단과 대회를 유치한 경주시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위덕대 산학협력단의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참가선수단과 가족응원단 등이 대회 기간 경주에 머물며 지출한 비용은 264억원이고, 지역경제유발효과는 351억원으로 분석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 최초로 유소년 60개 클럽이 참가하면서 103개 팀이 늘었으며, 경기 수도 220경기가 증가하고 참가 연인원이 대폭 증가, 지역경제유발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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