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불볕더위로 인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식수난과 농작물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포항의 누적 강수량은 510㎜로 평년대비 64.6%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6월 이후 여름철 강수량은 196.8㎜로 평년대비 40.5%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벼는 물론 밭작물과 과수 재배에 피해 발생이 불가피하다. 또 인구 5만 명의 오천읍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는 오어지와 진전지 저수율이 각각 37%와 46%에 머무르는 등 포항 저수지 저수율도 평균 60%에 그치고 있어 식수난도 예상된다.
포항시는 오천의 급수난에 대비, 유강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계를 변경하는 비상급수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경주도 가뭄 위기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경주 저수지의 평균 저수량은 56.8%로 평년 같은 기간 76.9% 대비 20%포인트 낮다. 경주 최대 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은 54.9%로 지난해 77.4%에 훨씬 못 미쳐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 주요 저수지 15개 중 보문지(47.4%), 현곡남사지(41%), 내남 박달지(48.5%), 서면 심곡지(44.9%), 내남 명계지(45.2%), 건천 송선지(38.4%) 등 6개 저수지는 저수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천북 갈곡지의 경우 현재 저수율이 29.1%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돼 임시양수장 1대를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영덕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남정면 회리의 논 6㏊에 물 부족이 발생, 영덕군이 인근 하천에서 물을 퍼올릴 수 있도록 양수기 전선을 지원했다. 영덕군은 또 강구면 화전리 밭 2㏊에도 물을 대기 위한 관 400m를 지원하는 등 가뭄해소에 행정력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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