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던 젊은 엄마들이 마우스를 놓고 오프라인 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이마트 점포에서 발육·유아완구,분유·이유식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발육·유아완구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1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작년 동기대비 82.3%의 증가했다. 이마트 전체 상품 카테고리에서 신장률 1위다.
분유·이유식은 올해 상반기 296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대비 27.4%(63억원)의 매출 신장률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분유의 매출은 67.7%나 증가했고,분유를 구매하러 마트를 찾은 젊은 엄마고객들이 이유식도 함께 구입하며 유아용 과자 등 이유식 매출도 41.7% 늘었다.
매출 신장률 2위는 세탁기·에어컨(55.1%),4위는 냉장고(21.8%),5위는 수입육(19.9%)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 발육·유아완구,분유·이유식 등은 주부들이 주로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는 대표적인 품목이었고, 이 때문에 오프라인 마트의 해당 품목 매출은 지난해 역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육·유아완구는 1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 전년보다 2% 감소했고, 분유·이유식은 지난해 479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5.7%나 줄었다.
젊은 엄마들을 오프라인 마트로 끌어들인 데는 이마트의 '가격의 끝'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지난 2월 기저귀에 이어 두번째 '가격의 끝' 상품으로 분유를 선정하고,업계 주요 4개사의 15개 인기 분유 제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했다.
김태우 이마트 분유 바이어는 "분유는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큰 상품이어서 최저가 전략의 영향으로 점포를 직접 찾아 구매하는 엄마 고객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도 "'가격의 끝' 전략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분유 등 아기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을 중심으로 최저가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수치상의 매출 증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3조4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줄었다. 매출은 간신히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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