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배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섰다.
중국은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세르비아를 3대1(19-25 25-17 25-22 25-23)로 꺾었다.
이날 중국은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주포 주팅을 앞세워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19대11로 앞서가던 중국은 연거푸 범실을 해 22대21로 추격당했다.
이때 세르비아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서브 실수를 범했다. 23대21로 한숨을 돌린 중국은 주팅이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득점을 하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23대23으로 맞선 상황에서도 세르비아 밀레나 라시치가 서브 실수를 했다. 중국은 후이뤄치의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주팅은 양팀 합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 중국은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B조 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3대2로 발목을 잡히고 세르비아에도 0대3으로 패했다.
B조 6개 팀 중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중국은 토너먼트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중국은 8강전에서 A조 1위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홈팀 브라질을 3대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예선 첫 경기에서 패했던 네덜란드를 3대1로 누르고 설욕했다. 결승에서마저 세르비아에 복수전을 펼친 중국은 2004년 아테네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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