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권 잠룡들이 대권을 향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4'13 총선 참패 이후 급격한 정치 지형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 고르기를 해왔으나 이번 전대를 통해 당내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민생탐방, 대학 특강, 외국 방문 등 전방위 행보를 보이는 것은 물론 굵직한 현안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20일 최근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약 3주간의 민생탐방 후 귀경하자마자 던진 이 발언은 임기 말 박근혜정부와의 '거리두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민생탐방을 잠시 중단한 그는 22일에는 중국을 방문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 일로에 처한 시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며 대학 등에서 '시대정신'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사회적 경제, 경제민주화 등 진보 진영의 화두로 여겨지는 이슈를 공론화하며 '개혁 보수'의 이미지를 굳혀 온 유 전 대표는 보수정당으로서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의 접촉 기회를 늘리는 것을 대권전략으로 시도하는 모양새다.
또 지난 4'13 총선에서 딸 유담(22) 씨의 외모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끌면서 '국민장인'으로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청년층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소장파 주자들은 '연합작전'이 두드러진다. 이들 '50대 기수들'은 최근 들어 부쩍 회동이 잦다. 각종 공식행사 참석 등을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비해 모종의 역할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직 광역단체장으로서 각자의 지역 현안에 매진하면서도 대연정, 개헌 등 각종 정국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여의도 정치권과도 적절한 스킨십을 유지하며 나름의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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