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자고등학교가 최근 졸업생과 함께하는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열고 선후배 간 돈독한 시간을 마련했다.
그동안 대구여고는 상위권 성적의 2, 3학년 재학생이나 주요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이 나서 후배들에게 공부 비결을 전수해주는 등 선후배 간 소통의 장을 열어왔다. 그러다 올해는 이를 확대해 졸업생 30여 명을 초청,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구여고 졸업생들은 7월 11일~8월 18일 기간 중 네 차례에 걸쳐 모교에 방문해 후배들을 위한 멘토로 나섰다. 선배들은 후배 재학생들에게 전공별로 생생한 진로'진학 체험담을 들려줬다.
최근 2년 내 대구여고를 졸업해 현재 서울대, 고려대, 대구교대, 경북대 등 주요 대학에 다니는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에 임했다. 재학생들은 국어국문, 영어영문, 신문방송, 간호학, 경영학, 건축학, 사범대, 교육대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선배들의 공부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학생부 관리에서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 슬럼프 이겨내는 법 등을 세심하게 알려줬다.
입시 전문가나 교사보다 학생들의 심정을 잘 알고,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은 눈높이 조언에 재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유정은(3학년) 학생은 "선배들이 자기소개서 쓰는 방향을 정말 꼼꼼하게 알려줘서 유익했다"며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은 것만큼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멘토로 나선 대구교대 김수민 학생은 "후배들이 눈을 반짝거리며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며 "오늘의 결심과 자극을 잘 유지해 입시에 성공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 기간중 모교를 방문한 선배들은 대구여고의 특색 활동 중 하나인 '영어 반가 UCC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 대구여고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반별 협동심을 기르고자 5년째 학생들 스스로 영어 가사로 된 반가와 UCC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영어 반가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탓에 졸업생이 1학년 반마다 1, 2명씩 들어가 가사 작성, 영상 편집 등에 아이디어를 불어넣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권승민 학생은 "영어 반가 UCC를 제작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되는데 멘토로 참가한 졸업생들이 유의점을 알려줘 후배들이 제작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 때 보람을 느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멘토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대구여고 관계자는 "명문대학으로 진학한 선배들이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줘 재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선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이 용기와 위로를 얻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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