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병완 사진전, 소아암 어린이에 희망 선물…그게 어른들이 할 일 아닐까요

후원금·수익금 전액 기부…23~28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유병완 작
유병완 작 '빔 하트'(왼쪽), 유병완 사진작가.

"세상을 아름답고 희망차게 만들어 나갈 아이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부모가 아니어도 가슴 한쪽이 저려 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에 잠자고 있는 선한 사랑이 다시 살아남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이 사랑의 마음을 아이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으로 바꾸어 주세요."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하트'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유병완 사진작가가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유 작가 자신도 장애우다. "몇 해 전 파킨슨병 장애 3급이라는 진단과 함께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소아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어린 환우를 보면서 결심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들을 돕겠다'고. 다행히 주위의 따스한 온정과 후원이 있어서 전시회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소아암 돕기 캠페인은 '99+1'이다. 99명이 뜻을 모으면 1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받은 후원금과 전시 수익금은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해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에게 희망을 선물할 겁니다."

유 작가는 전시회가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이번 전시가 끝나는 대로 예술가와 뜻있는 분들로 구성된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소아암 어린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그게 어른들이 할 일 아니겠습니까?" 유 작가는 내년에는 전라도 광주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전라도 지역에서 하면 더 뜻깊을 것 같아요. 물론 수익금은 그 지역 소아암 어린이들을 도울 겁니다. 많이 성원해주세요."

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빛을 이용한 사랑과 희망을 테마로 한 다양한 하트 모양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을 구입하는 분에게는 월드비전에서 발행하는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하고, 후원금을 내는 분에게는 금액에 상응한 작품을 선물한다. 이번 전시는 23일(화)부터 28일(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053) 420-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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