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군민 60%가량이 "성산포대가 아닌 제3후보지 사드 배치를 통해 사드 문제를 종결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지난 20일 여론조사회사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이다.
응답자의 57.9%가 '제3후보지 배치'에 찬성했으며 제3후보지 반대는 42.1%였다.
제3후보지로는 초전면 롯데골프장 인근이 63.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금수면 염속봉산 13.0%, 수륜면 까치산 11.5% 순으로 응답했다.
40일 동안 사드 배치에 항의해왔던 성주 군민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47.2%가 "필요하다"고 답해, 절반에 육박하는 군민들이 사드 배치의 안보적 의미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었다. 사드가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34.5%, 무응답은 18.4%였다.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해온 이유에 대해서는 56.1%가 '성주 군민의 이해와 동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응답, 사드 배치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가 '사드 사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국가적으로 사드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4.3%, 유해시설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19.7%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성주군 내부에서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성주 경제가 파탄 나고, 군민들의 피로도가 극도로 커지면서 이제는 사드 문제를 종결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 그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군민들과의 간담회에서 60% 가까운 비율이 제3후보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면서 "군민 의사를 확인한 만큼 투쟁위도 성산포대 철회 조건으로 제3후보지 검토안을 제출할 것이며 이제 국방부가 답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성주군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61명이 참여했다. 자동응답전화 면접조사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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