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재선의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될 예정이었으나 이정현 대표 체제에서 당분간 유임되자 도당위원장 선임이 멈춰선 상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사무총장 유임 여부와 상관없이 절차에 따라 도당위원장을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당위원장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초선인 백승주 의원(구미갑)이 직무대행으로 도당을 이끌고 있다. 당초 박명재 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임시 지도부였던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발탁되면서 임명되지 못했다. 당직과 도당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당헌'당규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달 27일 백 의원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관위에 등록됐다.
정치권에서는 직무대행 체제를 청산하고 하루빨리 도당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이 끝난 지 넉 달이 지났고, 8'9 전당대회까지 치렀는데 도당을 직무대행 위원장이 끌고 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 의원의 사무총장 유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도당위원장은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경북의 재선은 박 의원을 포함해 총 3명이다. 하지만 김종태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은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도당을 이끌기엔 부담이다.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도 도당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또 '재선=도당위원장'이라는 관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014년 이종진 전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았다. 당시에는 대구의 유일한 재선인 조원진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와 세월호 국조특위 간사를 이유로 시당위원장을 고사했던 사정이 있었다. 이후 조 의원이 시당위원장 자리에 올랐다가 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되면서 사퇴했고. 또 초선이었던 류성걸 전 의원에게 넘어갔다.
한편 경북 의원 13명은 다음 달 9일쯤 만나 도당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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