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9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은 A조에서 이란, 중국, 카타르,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경쟁하는데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만약 중국전에서 패한다면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 싸움도 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전에서 '부담감을 딛고 제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스무 살의 어린 선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이름을 불렀다. 황희찬은 성인대표팀 경험이 없다. 그런데도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달린 최종예선 1차전과 2차전에 공격수로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다. 그는 황희찬을 경기의 무게감에 개의치 않고 본인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리우 올림픽 4경기에서 장현수(광저우)와 황희찬, 두 선수가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황희찬은 거침없는 선수다. 쉽게 기죽지 않는다. 그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대회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자신감은 경기장 내에서도 표출된다.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단독질주와 슈팅이 주특기다. 지난 1월 AFC U-23 대회 카타르전에선 무려 70m를 돌파해 슈팅을 날렸다. 리우 올림픽 독일전에선 상대 수비를 차단한 뒤 역습을 펼쳐 독일 수비를 무너뜨렸다.
황희찬은 중국전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한다. 석현준이 중국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황희찬이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 황희찬과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최연소로 승선한 이는 1983년 김판근(당시 17세 241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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