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권도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다음 달 출시한다. 21일 저축은행 등에 따르면 내달 9일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다. 대출 대상은 상환 능력은 있지만 은행 대출이 어려운 4~8등급의 중신용자이다.
서울보증보험과 저축은행권은 신용도 8등급자까지 2천만원 한도에서 신용대출을 하는 방향으로 틀을 짰다. 금리는 15% 내외가 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고금리 위주인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관련 감독 규정을 바꿔가며 금리 차별화를 유도했지만, 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가 어렵다는 핑계로 고금리를 유지해왔다.
P2P 업계 1위인 '8퍼센트'는 최근 대출을 받은 신용등급 1~7등급자가 다른 금융기관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보상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최저금리 보상제'를 시행했다. 다른 업체들과 저축은행들도 유사한 금리 보장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달 1일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 대출을 출시했다. DGB대구은행도 지난 10일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단디론'을 내놓고 대구은행 전 영업점 창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DGB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단디론'은 신용등급 미달이나 대출 한도 등으로 대출이 제한된 중신용자들이 대부업, 사채 등 고금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11.2~17.2%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다.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중금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 혜택은 고객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이 고금리 대출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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