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가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제자리걸음이다. 한 달이 넘도록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3승 3패를 거둬 시즌 승률 0.440(48승 1무 61패)을 살짝 웃돌았으나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일정도 '가을 야구'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로 보인다. 잔여 34경기 가운데 맞대결에서 뒤지는 팀과의 경기가 24경기(22일 기준)나 된다. 삼성은 5위 KIA(7승 5패), 6위 LG(8승 4패)에만 우세했고, 최하위 KT와도 7승 7패다.
삼성이 그나마 '희망 고문'을 이어가려면 이번 주 6연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상대는 4위 SK(23'24일 대구), KIA(25'26일 광주), 8위 롯데(27'28일 대구)다. 5위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하는 이들 팀을 압도해야 반등할 수 있다.
삼성이 기대할 만한 것은 되살아난 타격감이다. 구자욱-최형우-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뜨겁다. 타격 1위(0.364)인 구자욱은 지난주 득점권에서 11타수 7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득점권 타율 4위(0.418)로 뛰어올랐다. 또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최형우는 타점 1위(105개), 타격 2위(0.363), 장타율 3위(0.620)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123타점(리그 5위)을 넘어 2011년 이후 5년 만에 타점왕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구자욱은 3루타(9개), 최형우는 2루타(37개) 1위이기도 하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주 프로야구팬들의 관심은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쏠릴 듯하다. 한'일 통산 600홈런에 단 2개만 남겨놓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고척돔에서 시즌 23호를 쏘아 올리며 홈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이승엽은 이달 들어 벌써 6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등 상승세다.
이승엽은 KBO 개인 최다타점 신기록 수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신' 양준혁의 1천389타점보다 1개 적은 1천388타점이라 2점 홈런 한 방이면 두 가지 대기록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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