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위 소득자 10%가 월 92만원을 벌 때 상위 10%는 월 985만원을 버는 등 양극화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올해 2분기 가계동향 분석자료를 발표하고 1분위(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92만890원으로 전년 동기(103만1천379원) 대비 1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60만 가구가 최저 생계비도 안 되는 월 92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1분위 가구의 소득 감소 폭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하위 10%의 가계소득은 올해 1분기에도 4.4% 감소했다.
감소세는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가계소득에서 세금과 보험료, 이자비용을 빼고 나면 처분가능소득은 거의 없다.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기(85만4천979원)보다 13.3% 감소한 74만2천122원이다.
반면 올해 2분기 10분위(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85만4천535원으로 전년 동기(974만8천206) 대비 1.1%(10만6천329원) 증가했다. 10분위 가구의 소득은 1분기(+2.2%)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상위 20% 가구 소득을 하위 20% 가구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2분기 4.19에서 올해 2분기 4.51로 급등했다.
특히 하위 10% 가구는 월 30만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2만890원이지만 월평균 지출은 122만8천919원을 기록한 것이다. 적자액은 30만8천29원에 달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2분기(20만원8천638원)에 비해 47.6%(9만9천391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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