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대입 경쟁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재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는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극심한 취업난 등의 이유로 일부 대학과 의대 등 특정 학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려는 졸업생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재수생 등 졸업생 비율은 2014학년도 19.6%에서 2016학년도 21.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학생 응시자는 2014학년도 50만9천81명에서 2016학년도 48만2천54명으로 2만7천 명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대구와 경북에서도 두드러졌다.
대구의 전체 수능 응시자는 2014학년도 3만4천939명, 2015학년도 3만3천965명, 2016학년도 3만3천377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졸업생 응시자는 544명 증가해 2016학년도는 모두 6천585명의 졸업생이 응시했다. 전체의 19.7%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대구 수능 응시자 5명 가운데 1명은 졸업생인 셈이다.
경북 역시 고3 응시자는 2014학년도 2만3천322명에서 2016학년도 2만3천1명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졸업생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9.6%로 늘었고, 인원도 2천194명에서 2천487명으로 증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의대 모집 정원이 증가하고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된 것과 맞물려 졸업생 증가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특히 졸업생이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경북의 재수생 비중이 수도권이나 대구보다 밑도는 것에 대해 재수생이 선호하는 입시학원이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봤다.
김준호 경북도교육청 중등과장은 "수능 원서는 출신 고등학교나 현재 주소지 담당 교육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며 "경북 출신 수험생은 대구나 수도권으로 주소를 옮긴 뒤 인근 입시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수능시험까지 타시도에서 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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