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의 신생 특수섬유기업 ㈜에이치티선(HT SUN'대표 김기혁)이 설립 1년여 만에 수출 100만달러 목표를 달성했다. 자체 개발한 무독성 합성수지 섬유 원료와 이를 가공하는 기술을 외국 섬유업체에 집중적으로 수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 기업이 합성수지 섬유를 만들고자 개발한 특수 섬유 원료인 PVC 컴파운드는 국내 및 미국'유럽에서 난연성, 항균'항박테리아성, 실내공기친화성, 친환경성 등을 인증받았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유독물질인 프탈레이트를 넣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에이치티선은 이 컴파운드로 만든 합성수지 섬유원사를 이용해 때가 타지 않는 인테리어용 커튼, 바닥재, 벽지 등을 만들 예정이다. 또 합성수지 원사를 방사하거나 다른 원사를 코팅할 때 쓰는 장비 '와인더'도 자체 개발했다. 이 와인더는 분당 1천400m 길이를 방사할 수 있다. 기존 와인더보다 2배가량 생산성이 높은 것이다. 와인더는 또 0.25~0.90㎜의 다양한 굵기로 원사를 가공할 수 있으며, 모든 각도에서 균일한 두께로 코팅할 수 있어 생산 후 불량 발생률이 낮다.
에이치티선은 이 와인더를 만드는 노하우를 독일의 글로벌 섬유기계 제조사 샴와인더(Sham Winder)에 전수해 고급 와인더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합성수지 섬유의 원료 제조 및 방사'코팅 기술력을 두루 갖춘 에이치티선은 고급 특수사를 생산하려는 외국의 후발 섬유기업을 특수사 제조 기술의 수출 타깃으로 삼았다. 외국 업체에 와인더 구입을 유도한 뒤 특수섬유 제조'코팅 기술을 수출했고, 이 가운데 고급 원료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는 컴파운드를 대량 판매했다.
에이치티선은 지난 1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6년 1호 가입 기업'으로 등록한 데 이어 설립 후 지난 6월 30일까지 약 1년 1개월 동안 브라질'중국'일본'독일 등 4개국에서 103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최근엔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한양에코텍과 함께 '코팅사를 이용한 자카드 문양 카펫 개발'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블라인드 개발' 등 국책 연구과제도 따냈다.
김기혁 대표는 "대구경북은 기업지원기관과 우수 기업이 많아 연구개발과 수출을 하기에 뛰어난 환경을 갖췄다. 이곳에서 연구와 수출에 매진해 꼭 성공을 일궈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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