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6점 차이 열세를 극복하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9대8로 승리했다. SK의 대구 4연승을 저지한 삼성은 맞대결 전적도 6승 6패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9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온 삼성 플란데와 SK 윤희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다. 나란히 4이닝만 던지고 교체된 가운데 플란데는 10안타 1볼넷으로 7실점(6자책점), 윤희상은 9안타 3볼넷으로 6실점 했다.
초반 주도권은 SK가 잡았다. 1회 3안타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2회에는 고메즈가 2점홈런을 날려 4점 차이로 앞서갔다. 삼성이 3회 구자욱의 희생타로 1점을 쫓아가자 4회 다시 3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4회 공격에서 10명의 타자가 나서 장단 7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단숨에 5점을 올렸다. 3회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고개를 숙인 이승엽은 6대7로 따라붙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KBO 통산 최다타점 타이(1천389개) 기록을 달성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2점을 거두며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SK 김주한을 상대로 1사 후 이지영의 2루타, 김재현의 몸에 맞는 공, 박해민의 번트안타가 이어졌고 박한이가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8대7이 됐다. 박한이는 3안타를 기록, 2001년 데뷔 이후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의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은 7회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에게서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뺏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챙긴 구자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형우와의 간격을 벌리며 타격 1위를 질주했다.
삼성 불펜의 역투도 빛났다. 백정현은 1.2이닝, 권오준과 박근홍은 각각 1이닝, 김대우는 0.1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만, 9회 등판한 장필준은 3안타 1실점 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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