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뜬다' 유승종합건설, 대림산업 등 인기몰이

수도권 중대형 공급 감소와 리터루족 증가 등으로 희소가치 높은 중대형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에 밀려 공급이 크게 줄어든 중대형 아파트가서울 전세대란과 맞물리면서 주택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5년간 수도권에 공급된 전용 85㎡ 이상 중대형 물량은 전체 공급 물량(420,618가구)의 14%인 58,922가구에 불과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1.6%를 기록했던 중대형 공급 비율은 지난 해 9.9%로 한 자리 수까지 떨어졌다고 부동산114 자료에서 밝힌 바 있다.

특히 남양주시, 시흥시, 안양시 등은 5년간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 공급 중 10% 미만으로 공급되며 중대형 가뭄 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서울의 높은 집값에 지쳐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서 보면 서울 주택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798만원, 평균 가격으로 보면 5억 8,115만원이며 서울 25개 지역구 중 전세가율 75%를 넘은 곳은 무려 17곳에 달하는데, 수도권 3.3㎡당 평균 매매가(918만원) 및 가구당 평균 가격(2억 8,697만원)을 고려해보면 서울 전세가의 부담이 수도권 매매가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맞벌이, 육아문제, 노후대비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부모와 집을 합치길 원하는 리터루족들도 점점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터루족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인프라가 탄탄히 갖춰져 있고, 서울 접근성도 좋은 수도권 지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양 가족수로 인해 자연스레 넉넉한 면적의 아파트를 찾는 만큼, 이들이 수도권 중대형 수요층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을 넓혀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수도권 내 중대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해지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중대형 공급이 뜸했던 남양주, 시흥, 용인 등의 지역에서는 이를 기대하는 수요가 많이 형성되고 있어 추후 분양 예정 단지들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현재 수도권 동북부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인 남양주의 다산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지만, 그 동안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추후 분양 예정인 중대형 물량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유승종합건설은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C-1블록에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를 공급했다.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는 지하 1층~지상 15층, 6개 동, 총 316가구로 전용면적 84~109㎡ 전 세대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왕숙천과 접해있어 왕숙천 조망이 가능하며 왕숙천을 따라 약 10만여㎡의 수변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총 6,800가구 규모며 이 중 금회 6,725가구가 일반공급됐다. 전용면적 44~103㎡로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소형 물량을 전부 소진해 현재 중대형 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도 저렴하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안양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평촌 더샵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1동 977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평촌 더샵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3개 동으로 총 1174가구가 지어진다. 이중 전용면적 59㎡ 2가구와 74㎡ 83가구, 84㎡ 229가구, 114㎡ 21가구 등 총 3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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