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자연인

# 자연인 

이 시간에

문학관 관람을 오다니, 군인이

군홧발로

첫 수업이 열리는 강의실에 나타났다

잃은 건강을 찾으러 왔단다

유능했던 장교가

소년병처럼 노래를 곧잘 불러 엄마들은 그를 사랑했다

반백의 세월

인간미가 넘치는 자연인이 되었다

진흙 속에서

온몸으로 밀어올린 연꽃 봉오리

새들도 날아와 축복의 노래를 불렀다

쉬었다 가는

나그넷길

서울 가족이 기다린다며

돌아갈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다

홍현성(김천시 삼락택지길)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