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트레스와 피로, 긴장성 두통의 원인

현대인들에게 있어 스트레스와 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지 오래다. 켜켜이 쌓여가는 이들은 몸 곳곳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장애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고 전체 두통의 9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보통 긴장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일상생활 자체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면 머리가 조이는 느낌, 머리가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이는 목 주변과 머리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근육이 오랫동안 긴장해 있으면 혈관이나 신경이 눌려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혈관과 뒷목 부위의 근육이 긴장돼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긴장성 두통뿐 아니라 편두통까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두통약에 의지하기보다는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두통이 발생했다면 이를 해소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노폐물이 쌓인 탁한 피를 몸 밖으로 빼내고, 맑은 피가 원활하게 생성되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혈액을 맑게 해주는 뇌청혈해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에 따르면 두통의 원인을 해소해야 하는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는 뇌압조절,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경락이완 등이 사용된다. 한약 복용과 적절하게 병행된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탕약은 면역력 강화와 함께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을 없애는데 보탬이 된다.

한편,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마트기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곧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도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김 원장은 "긴장성 두통이 지속되면 아무리 오랜 시간 업무에 집중을 해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일상, 사회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진통제 복용이 처음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 개선 효과가 떨어지고 복용 주기도 짧아져 만성화 우려가 높은 만큼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좀 더 적극적인 대처로 원인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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