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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플로렌스 / 범죄의여왕 / 최악의 하루

'플로렌스'
'범죄의 여왕'
'최악의 하루'

'플로렌스'

1944년 10월 카네기홀을 전석 매진시킨 신화의 주인공이자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로 불린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의 실화를 옮긴 영화. '더 퀸'(2006), '필로미나의 기적'(2013)의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와 실제로는 쟁쟁한 노래 실력을 갖춘 배우 메릴 스트립의 협업이 관심을 모은다. 세상에서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자신이 음치인 줄 모르는 귀여운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메릴 스트립)는 자신감 하나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카네기홀 공연을 선언한다. 남편이자 플로렌스가 공연을 할 때마다 악평을 막느라 바쁜 사고전담 매니저 베이필드(휴 그랜트)와 플로렌스의 노래에 충격을 받았지만, 어느새 피아노를 치고 있는 음치 맞춤형 연주자 맥문(사이몬 헬버그)은 새로운 미션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범죄의 여왕'

2014년 독립영화계에 일대 화제를 몰고 온 '족구왕'을 만든 광화문시네마가 야심 차게 내놓은 코믹 스릴러. 이 작품으로 장편 데뷔를 한 이요섭 감독은 단편 '더티 혜리'(2013)로 실력을 인정받고 기대를 한껏 모은 신인이다. 미경(박지영)은 넉살 좋은 성격에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아줌마다. 그녀는 시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동네 주부들을 대상으로 불법시술을 벌이다가 몇 번의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금쪽같은 고시생 아들이 있어 행복한, 아들 바보다. 어느 날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자의 직감, 촉, 그리고 아줌마 파워를 발휘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한 아줌마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고시원에 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은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반영한다.

'최악의 하루'

한나절 벌어지는 로맨스 해프닝을 그린 독립영화. 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TV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 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때 은희와 잠깐 만난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은희는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각 대상들에게 진실을 전하지만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은희를 보며, 거짓말과 진실, 연극과 진심이 뒤섞인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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