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날, 301m 내리막 파4에서 제 생애 처음 알바트로스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작은 건설업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 박진호(46) 씨는 올해 7월 17일 고령 마스터피스G.C에서 평소 활동하던 동호회 클럽 카메론 회원 28명과 야간 라운딩을 나갔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됐다.
마스터코스 4번 홀 파4(301m)에서 약간 내리막이 있는 구간이라 내심 원온을 노리고 힘차게 드라이브를 휘둘렀다. 너무 잘 맞은 공이라 동반자들은 '오잘공'이라며 굿샷을 외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공이 홀컵에 바로 들어가 기적과 같은 알바트로스를 했을 거란 상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동반자들이 세컨샷을 온그린하고 박 씨의 공을 찾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함께 간 일행이 퍼팅을 하기 위해 깃대를 뽑으려는 순간 '여기 공이 있다'라고 소리를 쳤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박 씨는 놀라서 뛰어가 공을 확인해보니, 그의 볼마크인 세 줄 라인이 선명하게 그어진 캘러웨이 공이 맞았다. 알바트로스 홀인원이었다.
박 씨는 홀인원 보험이 없던 관계로 사비로 기념품과 기념 라운딩을 계획하고 있지만, 평생 한 번도 못 해 볼 알바트로스 홀인원이라는 큰 행운을 얻게 됐다.
박 씨의 알바트로스 홀인원은 장타자라서 가능했던 게 분명하다. 평소 드라이브 비거리만 무식하게 많이 나가서 '막쌔리뿌라'는 닉네임까지 갖고 있는데, 이번에 사고를 제대로 한번 쳤다. 그는 생애 첫 알바트로스의 행운을 맛본 후 이런 소감을 밝혔다.
"막 쌔리다 보니, 큰일을 쳤습니다. 301m 뒤에서 친 공이 홀컵에 쏙 빨려 들어간 이 알바트로스 행운이 제 주위의 모든 분들께 널리 퍼져 좋은 일들만 생기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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