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의 초등학교 신설을 놓고 국회의원의 생색내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교육부가 초곡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승인했다. 이로써 2019년 초곡지구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가 가능, 1천153명의 학생이 7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등굣길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구인 포항북 김정재 국회의원이 큰 역할을 했음은 주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김 의원은 초선 여성 의원으로서 지역의 첫 대규모 민원이었던 초곡초교 신설을 위해 해당 상임위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을 기울였다.
김 의원 측은 "초선이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을 썼으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면서 "초곡초교 신설이 무산됐으면 초선이라서 힘이 없어 안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내심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곡초교 신설이 발표되자마자 포항남'울릉이 지역구인 박명재 의원이 느닷없이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 측은 "해당 지역구도 아닌 국회의원이 뜬금없이 다된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불쾌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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