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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거라, 삼성의 미래 최충연

삼성 라이온즈의 새내기 투수 최충연이 25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내기 투수 최충연이 25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 무대의 벽은 역시 높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투수 최충연이 KIA 타이거즈 타선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25일 광주에서 KIA에 4대6으로 패했다.

최충연은 올해 경북고를 졸업, 삼성에 입단한 새내기 투수다. 삼성이 1차 지명할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는 자원. 삼성은 당장의 활용도보다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최충연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190㎝에 달하는 키와 빠른 공을 갖춘 덕분에 올해 초 해외 전지훈련 때부터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투수진에 수시로 구멍이 뚫리는 통에 마운드를 운영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 같은 상황은 1군 진입을 노리는 투수들에겐 기회이기도 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최충연도 마찬가지 입장. 조기에 1군에서 뛸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옆구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수포로 돌아갔다.

이달 들어 최충연은 2군에서 괜찮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특히 19일 kt와의 대결에서 선보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7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5일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는 최충연은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KIA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올 시즌 24차례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 맞서는 상대치곤 상당히 버거운 수준의 투수였다.

이날 최충연은 4와 2/3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생애 처음으로 프로 1군 무대에 오른 고졸 새내기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낙차 큰 커브는 제법 위력이 있었으나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를 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우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였던 만큼 이날 구속은 아쉬움이 남았다.

공격에선 김상수, 박해민, 박한이로 이어지는 9~2번 타순이 돋보였다. 0대3으로 뒤진 3회초 김상수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2, 3루 기회에서 박한이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대3으로 뒤진 5회초 빠른 발을 지닌 박해민은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했고, 박한이의 좌익수 플라이 때 과감히 3루로 뛰었다. 이후 구자욱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3대6으로 뒤진 7회초에는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인 최형우와 이승엽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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