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 가라 새누리!" 등 돌린 성주 당원 1,151명 탈당

배치 반대 4개 결의문 발표…7월 모아뒀던 탈당계 제출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이 26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찾아 당직자에게 탈당서를 제출하고 있다. 성주 주민 10여 명은 이날 오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서 1천100여 장을 제출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이 26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찾아 당직자에게 탈당서를 제출하고 있다. 성주 주민 10여 명은 이날 오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서 1천100여 장을 제출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발하는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 1천151명이 26일 탈당계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제출했다.

탈당을 한 당원들은 이날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 실망해 집단으로 당을 떠난다"면서 "잘 가라 새누리당!"이라며 결별을 선언했다.

이들은 "사드 도입론자 새누리당 유승민'주호영'원유철'최경환'이완영 의원 등 모두가 자기 지역구에는 사드가 오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당신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면서 "야 3당이 모두 연대의 의사를 표명했으나 성주군민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운운하며 그냥 먹고 죽으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내 손으로 뽑아준 대통령'도지사'국회의원에게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며 "지난 7월에 모아뒀던 1천100여 장의 새누리당 탈당계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묻어놓고 있었다. 이제는 확실히 갈라서야겠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살길을 찾겠다 ▷성주군민 똘똘 뭉쳐 사드 배치 막아낸다 ▷김천과 연대하여 사드 배치 막아낸다 ▷성주군민과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사드 배치 막아내고 평화를 이루자는 4개 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반면 이 시각 성주읍사무소에서는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 사회단체들이 제3의 장소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국방부에 제3의 장소 검토를 요청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드를 반대하는 군민과 제3의 장소를 요구하는 군민들 간 갈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점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상대방에게 막말과 폭행을 일삼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성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성주지역 유림단체들도 다음 달 2일 제3의 장소 요청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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