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 총리와 국회의원도 이 게임에 빠져 화제가 되거나 구설에 오르고 있다.
보수주의자로 올해 55세인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지난 22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슬로바키아를 방문하던 중 공식 일정이 비는 시간에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도심에서 포켓몬 '사냥'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경호원과 일부 고위 당국자, 카메라 기자와 함께 브라티슬라바 도심에서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한 채 포켓몬 찾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지난 24일 노르웨이 방송에 보도됐다.
한때 모바일게임 '캔디 크러시'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던 솔베르그 총리는 포켓몬고 게임에 매료됐다면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다음 날 발코니에서 포켓몬을 발견한 여동생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게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노르웨이 자유당의 여성 정치지도자인 트리니 스케이 그란데 의원은 외교국방위원회의 장기 군사전략에 대한 청문회 동안에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그란데 의원의 시선이 국가안보 이슈보다는 포켓몬고 게임에 더 집중된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란데 의원은 "일부 사람들이 화가 났다면 나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들 중 일부는 뇌활동이 중지됐을 때 더 잘 듣는다.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것(포켓몬고 게임하는 자신의 모습)보다 노르웨이 안보 청문회에서는 더 센세이셔널한 것들이 있었다"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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