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26일 AFP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프간 보건부는 지난 24, 25일 아메리칸대학 교내에서 벌어진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학생 8명, 교수 2명, 경찰관 3명, 경비원 3명 등 모두 16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기에 앞서 이 대학 법학과에서 조교수로 일하던 나키브 아마드 크풀와크 등 신진 학자가 포함됐다.
보건부는 부상자도 53명인 데다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테러는 24일 오후 7시께 괴한 1명이 폭탄을 실은 트럭을 학교 외벽에 부딪쳐 자폭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 2명이 부서진 벽을 통해 교내로 침투해 무차별 총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15년째 정부군과 내전 중인 탈레반의 소행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대학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06년 문을 연 데다 외국인 교수가 많고 영어로 진행되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이 있으며 남녀가 함께 공부하는 등 탈레반이 배척하는 서구식 교육의 대표적 기관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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