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봉양면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한 7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의성지구대 소속 손희욱(왼쪽) 경위와 김기록 경사는 24일 오후 순찰 중 봉양면 한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119로 신고하고, 순찰차에 있는 소화기와 삽 등으로 산 정상으로 번지는 불길을 잡았다. 손 경위와 김 경사는 초동 진화를 마치고 주위를 돌아보는 순간 산불 발생 인근에 쓰러진 신모(73) 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신 씨를 업고 100m 정도 내려와 순찰차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신 씨는 쓰레기 소각 중 갑자기 불길이 산으로 번지자 당황한 상태에서 혼자 불을 끄다 연기를 많이 마셔 쓰러졌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신 씨와 가족들은 두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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