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와 경기장 주변에서는 제23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에 대한 얘기로 시끌벅적했다. 주인공은 이 대회 남자부에서 우승한 정찬민(구미 오상고 2년)이었다.
정찬민은 이날 여러모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먼저 그는 홈그라운드인 경북골프협회'대구컨트리클럽 소속으로 이 대회 첫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이날 3언더파를 추가,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에 오른 국가대표상비군 김한별(한국체대 2년'8언더파 280타)을 6타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명의 반란이었다. 이 덕분에 심영수 경북골프협회장과 대구컨트리클럽 골프아카데미 '팀 빅터스'의 우승백 원장은 축하 인사를 받기에 바빴다. 심 회장은 정찬민 등 경북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맘껏 훈련하도록 지원했으며 우 원장은 지난해 2월 그를 장학생으로 뽑아 집중적으로 조련했다.
또 정찬민의 체격과 가정환경도 관심거리였다. 187cm, 107kg의 우람한 체격을 갖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동반 선수들보다 비거리가 30~50m 이상 더 나가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그는 15번홀(파5'448m)에서 3번 우드로 290m를 보내고, 8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려 이글을 기록했다.
또 그는 누나들과 나이 차이가 15세 이상 나는 늦둥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골프를 위해 대구컨트리클럽 인근에서 홀로 원룸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 2년)이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2위 권서연(대전체중 3년'5언더파 283타)을 무려 11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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