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는 떨어진 데 비해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23%였다. 지난달에 비해 0.08%포인트(p) 떨어졌다. 이 중 가계대출 금리는 2.96%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11%p 떨어져 2.66%를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한 달 새 0.27%p 오른 11.2%를 기록했다. 신협의 대출금리는 0.02%p 오른 4.57%,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는 0.04%p 오른 3.89%였다. 한은 관계자는 "제2금융권은 금리의 변동폭이 커서 한 달분의 대출금리로 추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제2금융권 대출로 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풍선효과'의 영향이 은행과 제2금융권 간 금리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풍선효과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자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난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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