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로자 추석상여금 작년보다 35%↓…경총, 경북 기업체 103곳 조사

올해 76만원, 작년엔 118만원…하계휴가비 지급사도 크게 줄어

기업 경기 악화로 올 추석 경북지역 근로자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경북경영자총협회(회장 고병헌)가 최근 경북도 내 회원 기업체 103곳을 대상으로 추석 휴무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 추석 평균 상여금은 76만2천원으로, 지난해 118만4천원에 비해 42만2천원(35.6%)이나 감소했다.

2014년 추석 평균 상여금은 120만5천원으로, 2년 만에 44만3천원(36.7%)이나 준 셈이다.

반면 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는 74.8%로, 지난해 63.2%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추석 휴무 일수는 평균 3.6일로 나타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석 상여금이 감소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 회복 부진과 장기화하는 국내 경기 부진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경기 부진 여파는 근로자들의 올여름 휴가비'휴가 일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북경총이 최근 회원 기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2016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휴가 일수는 100인 미만 기업이 3.4일, 100인 이상 기업은 4.1일 등으로 평균 3.5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3.9일에 비해 0.4일 줄었다.

또 하계 휴가비를 지급한 기업은 54.3%, 평균 휴가비는 55만6천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해 경우 하계 휴가비 지급 기업은 71.6%, 평균 휴가비는 41만8천원이었다.

이와 함께 올 추석 경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매우 악화 또는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이 51%를 차지했다.

추석 이후 경기전망에 대해선 49%의 기업체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46.1%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우리 경제의 회복 시점에 대해선 41.6%가 2018년 하반기 이후라고 답했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장기화하는 경기 부진으로 기업체는 물론 근로자들도 조금 덜 쉬고, 덜 받는 등 고통과 어려움을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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