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시 선발 56.3% 차지…중상위권 이하 지방大서 많이 뽑아

2017 대입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대구시교육청이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 모집 면접을 위한
대구시교육청이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 모집 면접을 위한 '입학사정관 초청 모의 면접'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여 선발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대부분 출결 및 봉사활동 내역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없다. 전형 요소로 서류 및 면접을 활용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낮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그쳐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교과 성적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중상위권 이하 지방 대학에서 선발비중 높아

수시모집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29.5%, 학생부교과전형은 56.3%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훨씬 높으나, 상위권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현저히 높아진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 선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축소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고교 간 학력 차이를 반영할 수 없는 교과 성적보다는 수험생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중상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타 전형과 달리,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합격선과 함께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 중복 합격자가 많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대부분 대학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나, 일부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함께 반영한다. 또한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보통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의 서류를 활용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 반영 교과목, 학년별 반영비율, 교과성적 산출지표, 이수단위 반영 여부 등이다. 전 교과 반영인가 혹은 일부 교과 반영인가, 학년 구분 없이 반영되는가 혹은 학년별 반영비율이 다른가, 이수단위가 반영되는가 혹은 반영되지 않는가에 따라서 성적이 다르게 산출된다. 대학별로 학생부 교과 반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서열 달라져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서열이 달라진다.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꾸준히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온 학생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하여야 할 첫 번째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이 4~6등급 이내여야 하며, 지방 주요대 역시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적고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合不)이 갈리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선택 폭도 넓어질 뿐 아니라 최종 단계에서 그만큼 경쟁자 수가 줄어들어 합격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진다. 결국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은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수능 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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