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머니와 노래하면 쑥쑥 크는 아이 인성

이야기할머니사업 노래 공모 전복순 할머니의 노랫말 당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에서 최근 아이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제작했다. 올해 사업을 수행하는 이야기할머니 8기생들이 25일 제작된 노래를 배우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이 갈수록 인기를 끄는 가운데 아이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제작(www.imaeil.com에서 들을 수 있음)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야기할머니사업은 사업에 참여하는 이야기할머니가 직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을 방문, 동화에서부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등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유아들의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다.

최근 교육을 맡은 할머니 사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어서 아쉽다"는 의견들이 많자 사업단은 정식 공모를 통해 이야기할머니 노래 제작에 나섰다.

사업단은 이야기할머니 노래 제작을 위해 지난 4월 이야기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모두 151편의 노랫말을 응모 받았고 사업단 내부 심사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3편을 선정했다. 외부 심사는 신승훈의 'I Believe'와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을 작사한 양재선 씨와 안상학 시인이 맡았다.

작곡은 입선된 3편의 노랫말 중 하나를 선택, 가락을 붙여 응모하는 방식으로 지난 6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72편을 신청받았다. 내'외부 심사를 통해 모두 5편이 걸려졌고 사업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809명의 이야기할머니를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했다. 최종적으로 전복순 이야기할머니(6기, 전북 전주)가 쓴 노랫말에 가락을 붙인 김병걸(60) 씨가 당선됐다.

김 씨의 약력은 이채롭다. 진성의 '안동역에서'와 편승엽의 '찬찬찬',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작사한 작사가였던 것. 김 씨는 굿거리장단을 가미해 이야기할머니들이 쉽게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멜로디를 만들어 할머니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사업단은 올해 선발된 이야기할머니 8기생부터 이야기할머니 노래를 교육해 아이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투표에 참여한 조인행 이야기할머니(4기, 충남 공주)는 "곡이 경쾌하고 누구나 부르기 쉬워 투표했다"며 당선작에 만족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은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까지 2천4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를 배출했고 전국 6천600여 개 유아교육기관을 방문, 42만여 명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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