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방류로 인한 녹조 감소 효과의 실효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환경당국이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심각한 녹조현상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보의 물을 흘려보냈지만, 녹조가 오히려 더 심해진 보가 있는가 하면 녹조가 감소한 곳도 있어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16일 낙동강의 8개 보 가운데 중'하류에 있는 5개 보의 수문을 한때 개방하는 '펄스(Pulse) 방류'를 실시했다. 그러나 달성보의 경우 녹조 성분인 남조류 세포수가 4주차 3만5천363cells/㎖를 기록, 3주 측정 때 1만8천530cells/㎖보다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창녕함안보도 같은 기간 남조류가 3만6천250cells/㎖에서 7만3천809cells/㎖로 2배 늘었다. 칠곡보 역시 소폭 증가했다.
강정고령보는 남조류가 3주 때 7천187cells/㎖에서 4주 때 3천270cells/㎖로 감소하긴 했지만, 조류예보 관심단계(기준 1천cells/㎖ 이상)가 그대로 유지되는 등 수질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상류에서 하류까지 모든 보의 물을 상시적으로 방류해야 녹조를 막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펄스 방류는 수문을 완전히 여는 게 아니어서 표층에만 영향을 미치고 깊은 수심에 쌓인 오염물질은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환경당국은 방류 효과는 분명히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방류 후 남조류가 일부 악화된 보도 있지만 만약 방류를 하지 않았다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연구를 통해 방류 효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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