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끔찍해, 학교에 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가…

몸통은 온데간데없이 훼손 충격…동물 학대에 네티즌 경악

26일 오전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정에서 발견된 고양이 머리 사체 모습. 출처:페이스북.
26일 오전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정에서 발견된 고양이 머리 사체 모습. 출처:페이스북.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정에서 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 본관 뒤편 쓰레기 분리수거대 부근에서 고양이 머리 사체가 발견됐다. 이날 오전 고양이 사체를 목격한 학교 매점 업주는 "오전 8시 40분쯤 매점에 가려고 본관 뒤쪽을 지나는데 기둥 옆에 새끼 고양이가 누워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몸통은 온데간데없고 머리만 남아 있어 깜짝 놀랐다"며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시민들이 이용하는 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오전 고등학교 안을 지나다가 몸통이 사라진 고양이 머리를 학생들이 구경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동물을 함부로 대하고 훼손하는 행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인간이 정말 사악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동물도 생명이니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혹시라도 외부인이 들어와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불안해할 수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주변 순찰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것은 오전이지만 신고는 오후에 들어와 경찰이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다 치운 상태였다"면서 "교내 CCTV를 확인하는 한편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해 그렇게 됐는지, 짐승이 뜯어 먹은 것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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