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철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성 눈병 환자가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4~20일(34주 차) 한 주간 대구의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 환자는 총 진료환자 1천 명당 19.2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유행성 눈병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총 진료 환자 1천 명당 24.8명으로 2주 전(7월 31일~8월 6일) 20.3명보다 22.2% 급증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영'유아에게서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0~6세의 1천 명당 환자는 80.6명이었고 7~19세도 36.8명이나 됐다. 20세 이상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31주에 1천 명당 8.4명이던 0~6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33주에 25.2명으로 크게 늘었고, 34주는 19.8명을 기록했다. 7~19세에서는 31주에 7.9명, 32주에 13.8명, 33주 38.8명, 34주 4.9명이었다. 20세 이상에서도 주별로 2.6명, 8.7명, 10.3명, 14.7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곳의 안과 의원을 대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를 집계하는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곱과 이물감, 눈꺼풀 부종,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유행성 각결막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될 수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과 함께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잠복기는 8시간~2일이다. 적어도 나흘간은 전염에 주의해야 한다.
두 질병 모두 전염력이 강해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설과 수영장에서 옮길 가능성이 높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아야 한다. 비누와 물이 없다면 60% 이상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병에 걸렸다면 눈을 만지지 말고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 기간인 2주간은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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