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637억·순환고속도로 1000억

경북, 포항∼삼척 철도 5069억·전략산업 육성 128억

◆8년 연속 3조원 무난한 대구

대구가 8년 연속 국비 3조원대 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대구가 확보한 내년 국비는 2조9천900억원으로 3조원에 100억원 정도 모자란다. 보통 정부안이 국회를 거치면서 증액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대구의 국비 예산이 3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는 2010년(3조566억원) 이후 7년 연속 국비 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비를 확보한 주요 사업으로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639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1천억원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건설 290억원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 1천71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326억원 ▷1t 경상용 전기자동차 개발사업 40억원 ▷한국뇌연구원 건립'운영 250억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 96억원 ▷K-Medical(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 건립 76억원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90억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신규사업인 1t 경상용 전기자동차 개발사업이 있다. 이 밖에 신규사업으로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28억원 ▷국립영남청소년 디딤센터 건립 40억원 ▷제조업 혁신 3.0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 35억원 등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시는 이번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확정된 예산안 외에도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사업(500억원) ▷노사 평화의 전당 건립(15억원) ▷국가심장센터 설립(12억원) ▷CT공연 플렉스파크 조성(104억원) ▷미래형 자동차 핵심부품 통합설계 지원센터 구축(40억원) 등도 국회 증액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나는 12월 초까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100일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국회 예결위원 사무실 내에 비상캠프를 운영하는 한편 김승수 행정부시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국비확보TF를 구성해 실'국장별로 역할을 분담, 국회 예산안 심의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리 신청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예상질의서를 작성'제공하는 등 국회 심의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달빛동맹 국비 확보 협력체계'를 가동해 대구'광주지역 의원들이 소속된 상임위를 찾아 일일이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10월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기간 중엔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함께 예결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을 방문해 지역의 어려움과 국비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작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비 3조원을 돌파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올해는 유난히 보조사업 10% 축소 원칙을 강하게 주문해 신규사업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국책사업 추진 힘 실린 경북…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880억…타이타늄 32억·스마트기기 96억

경상북도가 2017년 추진하는 주요 국책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광역 교통망 구축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 경북도의 현안 해결에 힘이 실렸다.

광역 교통망 분야로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880억원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5천69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포항~울산) 3천275억원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7천50억원 등을 확보했다.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는 통일 시대에 대비하는 남북 7축 국가 간선도로망 구간이다.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동해안 관광자원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는 울산, 포항 지역 산업 물동량 증가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고, 동해안 개발 및 지역 균형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사업이다.

다음으로 R&D 분야로는 ▷지역 전략산업 육성 128억원(타이타늄 32억원, 스마트기기 육성 96억원)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 33억원 등을 확보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은 항공, 국방, 의료 분야 등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수입국으로 타이타늄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이에 경북도는 포스코, KPCM 등 지역 타이타늄 기업과 손잡고 오는 2019년까지 포항을 중심으로 타이타늄 클러스터(총 사업비 1천340억원)를 만든다.

스마트기기는 디스플레이, 센서, 소프트웨어, 통신, 섬유 등 다양한 분야 기술과 연동해 전후방 연관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다. 경북도는 총사업비 1천881억원을 투입, 국내 최대의 ICT와 자동차 전장부품 집적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 영천금오테크노밸리, 경산일반산업단지 등 총 11만127㎡를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해 스마트기기 개발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백신 글로벌 산업화(총사업비 1천29억원)는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 국가백신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백신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유사시 공공개념의 국가 기간시설로 활용가능한 백신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이밖에 내년 주요 국가 사업으로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225억원 ▷국립청소년 산림생태 체험센터 92억원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 30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외 경북도는 국회 반영을 목표로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비 100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기본계획수립 및 실시설계비 200억원)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인프라 구축 및 장비도입 220억원) ▷고출력 고에너지 레이저 기술개발(35억원) 등에 대한 사업비 확보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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