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고부 사이에 차마 터놓고 이야기 못하는 속사정은?

EBS1 '다문화 고부열전' 오후 10시 45분

논산평야 우기리에는 사이좋기로 소문난 고부가 산다. "우리 며느리는 백 점짜리"라는 시어머니 윤만순(76) 여사와 "우리 시어머님이 최고"라고 말하는 며느리 한유경(42) 씨다.

유경 씨가 필리핀에서 시집온 지도 벌써 16년째. 시어머니 윤 여사는 아직 며느리의 친정 부모님 얼굴을 뵌 적이 없다. "친정 부모님은 잘 계시냐?"는 물음에 며느리는 동문서답, 묵묵부답이다. 친정에서 걸려온 전화에 자릴 피하는 며느리를 보면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뭘 저렇게 숨기는지…"시어머니의 속은 답답하기만 하다.

유경 씨는 노령에고된 농사일을 하시는 친정 부모님이 걱정이다. 얼마 전, 평소 술을 즐기시는 친정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쇠약해지셨다는 소식을 듣고부터는 필리핀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에 심장이 내려앉는다. 시어머니께 터놓고 싶지만 도리어 걱정만 안겨드리는 것 같아 말을 삼키게 된다.

이를 안 윤 여사는 며느리와 함께 사돈을 만나기 위해 필리핀으로 간다, 비행기로 여섯 시간을 날아와 도착한 필리핀 공항에서 차를 타고 산 능선을 오르내리기를 수십 번, 비포장도로를 달려 사돈댁에 도착했는데…. 고부 사이에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속사정은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 에서 1일 오후 10시 45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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