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398.1㎜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울릉군은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경상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울릉읍과 서면의 주택 35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고, 도로시설 35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피암터널이 산사태로 붕괴했고 울릉터널 주변과 울릉초등학교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 18곳에서 낙석사고가 이어졌고 축대벽과 낙석방지책 등 13곳이 부서졌다.
32가구 6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울릉읍 사동1리 하천 범람으로 16가구 25명이 경로당 등으로 옮겼고 울릉초등학교 인근 주민 16가구 35명도 침수 피해를 입어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산사태 현장에서 응급조치하던 근로자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높은 파도와 강풍 탓에 5개 항로 여객선 9척의 운항도 6일째 중단됐다.
울릉군은 인력 125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응급복구하고 있다. 산사태와 낙석으로 통행을 통제한 일주도로와 시가지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가 낙석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일주도로에 복구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자율방재단원 등 700여 명과 장비 219대 등 지원체계를 갖췄다. 우선 응급복구 특별지원단 3명을 파견하고 복구비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도 울릉도의 산사태와 터널 붕괴로 통제된 일주도로를 응급복구할 수 있도록 울릉군에 특별교부세 8억원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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