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한 '여성안심 귀갓길'(사진)이 대구 도심 20개 구간에 시범 조성됐다.
대구시는 31일 "최근 묻지마식 여성혐오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등 여성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구경찰청과 함께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자의 접근을 차단, 우발적 범죄를 예방한다'는 CPTED 기법을 적용한 여성안심 귀갓길을 시범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안심 귀갓길은 평소 야간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범죄 신고가 잦은 구간으로, 각 구간의 시작부터 끝 지점까지 50~70m 간격으로 형광도료를 활용, '안심 귀갓길' 노면 표시를 하고, 신고자의 위치가 표시된 위치 번호판 및 LED 방범 등을 설치했다. 이에 어두운 골목길이 환하게 밝아졌고, 위급상황 발생 시 위치번호 안내판에 새겨진 번호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
대구경찰청은 20개 구간을 특별순찰구역으로 지정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발생 현황 분석 및 주민여론조사 등을 통해 범죄예방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 향후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명섭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깨진 유리창 이론에서 볼 수 있듯 깨끗하고 밝은 거리 환경 조성은 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며 "안심 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이 여성·어린이들의 안전한 귀가와 각종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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