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구본찬은 '스타'였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안동 그랜드호텔 아모르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경북 연고 선수단 환영식'. 구본찬은 환영식 중에도, 행사가 끝난 후에도 기분 좋은 카메라 공세를 받았다. 그와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구본찬은 그저 실력 있는 선수에서 스타로 변모한 것에 걸맞게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숨 막히는 긴장을 남다른 여유로 이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웠다. 그는 경주 용황초교 때 양궁을 시작한 '화랑의 후예'로 경북체고와 안동대를 거쳐 현재 현대제철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구본찬은 지난달 26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 시타를 한 데 대해 "주위에서 넥센 팬이냐. 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구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넥센 팬이라 시타(시구는 여자 양궁 2관왕 장혜진)한 게 아니라 올림픽 전 고척돔에서 양궁 대표팀이 '소음 적응 훈련'을 했는데, 도움을 준 데 대한 보답으로 협회에서 추진한 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시구를 못했는데 삼성에서 요청이 오고, 소속 팀에서 허락하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경북 연고 선수단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동메달은 포항 동지고 출신 남자 유도의 곽동한과 여자 역도의 윤진희(경북개발공사)가 획득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찬과 윤진희를 비롯해 여자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 남자 사격의 강민수(경북체육회), 육상 여자 마라톤의 임경희(구미시청), 남녀 배드민턴의 고성현'손완호'장예나(김천시청) 등 선수 8명과 양궁의 문형철(예천군청) 총감독,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했다. 곽동한은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행사를 마련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체육회장)와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김하영 경북체육회 부회장 등은 금의환향한 선수단에 꽃다발을 안겨주며 축하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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