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성현, 보기…힘빠진 한·미 '장타 여왕' 대결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여왕끼리 맞대결 1라운드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LPGA 투어 장타 1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톰프슨과 동반 플레이를 치른 KLPGA 투어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둘의 승부는 티샷과 그린 플레이에서 갈렸다. 톰프슨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코스 특성을 고려해 드라이버 사용은 자제했다. 3번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을 때리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력했다. 톰프슨은 78.6%에 이른 페어웨이 안착률을 앞세워 수월하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 그린은 단 두 번만 놓쳤을 뿐이다.

퍼팅도 뜨거웠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톰프슨은 1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을 만큼 시동은 늦었지만, 후반 들어 3번홀부터 8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담았다.

버디 4개는 모두 4∼5m 거리에서 잡아냈다.

박성현은 티샷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이븐파로 버티던 4번홀(파5)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사라졌다. 박성현은 "딱히 안 된 것도 아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퍼팅도 그저 그랬다"고 자신의 경기 내용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작년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톰프슨과 동반 플레이를 치렀던 박성현은 "작년보다 더 샷이나 경기 운영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남은 사흘 동안 따라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상위권 진입이 부쩍 잦아진 김지현(23·롯데)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톰프슨에 1타 뒤진 2위를 달렸다.

이날 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출전 선수 136명 가운데 단 10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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