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종 배치 장소로 제3후보지, 성주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하 롯데골프장)이 유력해지면서 성주'김천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3후보지에 찬성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영조 성주군협의회장은 "지역 민심을 수습하고, 상권을 살려 5만 명 군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방부가 하루빨리 제3후보지를 발표해야 한다"며 "롯데골프장은 성주지역에서 외곽지이기 때문에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환영했다. 김창규(성주읍) 씨는 "국가 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가 꼭 필요하다면 롯데 측도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며 "애초 성산포대로 발표 났을 때 김천은 말 한마디 없었다. 그런데 제3후보지로 롯데골프장이 유력해지자 김천이 반발하는 것은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천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다. 김천 시민들은 성산포대를 후보지로 발표했다가 성난 성주 군민들에게 밀려 김천과 인접한 롯데골프장으로 후보지를 옮기려는 국방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분노하고 있다. 성주 군민들이 반대하는 사드를 사실상 김천이나 다름없는 롯데골프장으로 옮기게 되면 명분과 실리는 성주가 갖고 피해는 고스란히 김천 시민들 몫이 된다는 것이다.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이하 김천투쟁위) 김세운 수석공동위원장은 "(사드 배치로) 인체에 피해가 없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1차로 선정된 성산포대로 가는 게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천투쟁위 등 1천여 명의 시민들은 1일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달 31일부터는 농소면'율곡동'김천시청을 거쳐 김천역에서 촛불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성주'김천 지역에선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박수규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홍보위원은 "사드 배치를 철회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는 한반도 어디든지 안 된다"고 했다. 김천투쟁위 관계자도 "한반도 어느 곳이든 사드 배치는 안 된다"며 "롯데골프장이든 성주군 어느 곳이든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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