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공무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시장이 추석 연휴(14∼18일 닷새)에다 징검다리 근무일(12'13일 이틀)까지 활용해 쉬라고 특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성질 못된 상사 만나서 정말 힘들게 일하고 있다. 미안하고 또 자랑스럽다. 곧 추석인데 중간에 연차를 붙여서 제발 쉬라"고 지시했다. 추석 연휴를 활용해 최소한의 필요인력을 제외하고 최장 9일까지 휴식을 취하라는 뜻이다.
특히 이번에는 "몇 년 전부터 강조해오던 건데 빈말이 아니다"며 "고참 공무원부터 눈치를 보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쉬어야 에너지가 생긴다. 그러지 않으면 일에 마음을 담지 못하게 되고 사고가 난다. 스프링도 긴장하고 있으면 기능이 떨어진다. 큰일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작은 마음과 작은 배려가 중요한데 그 마음을 내려면 쉬어야 한다"며 휴가 예찬론을 펼쳤다.
이 때문에 성남시 일부 부서에서는 직원 절반 이상이 휴가를 내겠다고 나서 이를 조율하는 즐거운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또 다른 부서에서는 아직도 서로 눈치를 보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성남시 관계자는 "연휴 대비 물가, 재난재해, 교통, 환경, 성묘, 보건의료 등의 지원을 위해 연휴 5일간 595명이 상황근무나 당직근무를 서야 하므로 실제로는 전체공무원(2천600여 명)의 20∼30% 정도만 연차휴가를 붙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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