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간 400㎜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한 울릉군의 복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상 악화로 끊어졌던 포항∼울릉 간 뱃길도 8일 만에 다시 열렸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 영향으로 울릉읍과 서면의 주택 35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고,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피암터널이 산사태로 붕괴하는 등 도로시설 35곳이 파손됐다.
울릉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응급복구에 나섰다. 그 결과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끊겼던 울릉읍 사동리 울릉일주도로 울릉터널~사동1리 구간 통행이 2일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재개됐다. 낙석으로 통제됐던 통구미~남양터널도 이날 오후 5시 30분 개통됐다.
여객선 운항도 재개됐다. 대저해운 썬플라워호는 이날 오후 1시 20분 승객 676명을 태우고 포항에서 출발해 도동항 여객선터미널로 들어왔다. 지난달 26일부터 풍랑, 강풍주의보로 발이 묶인 지 8일 만이다.
이날 썬플라워호엔 울릉도 피해 복구를 지원할 해병대대원 97명이 승선했다. 이날 오후 피해 현장을 둘러본 이들은 중장비와 추가 병력이 들어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울릉도에서 유일한 간선도로인 일주도로 완전 개통은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은 당초 일주도로 전 구간 개통을 7일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산사태로 무너진 일주도로 사동~통구미 구간 가두봉 피암터널의 낙석 양이 워낙 많고 인근에 추가 붕괴가 발생해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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