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좌파정권 무너졌는데…무조건 퍼주자는 정치인 많아"

최경환, 경제민주화 내건 野 겨냥…남미 포퓰리즘 정책 빗대어 표현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경산)은 2일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으로 좌파정권이 붕괴된 것과 관련, "경제민주화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 여건은 외면한 채 무조건 퍼주자고만 하는 정치인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 의원은 지난 4'13 총선 패배 이후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으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정, 복지 문제 등 경제 이슈가 불거지자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는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일부 주자들까지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최 의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남미대륙 12개국 중 파라과이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10개국 정권이 좌파였으나,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페루에 이어 남미의 최대 국가인 브라질 좌파정권까지 무너지면서 남미 좌파가 종말을 고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동안 남미 좌파정권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을 계속 밀어붙여 왔다"며 "방만한 복지제도를 시행하면서 돈을 나눠주기에만 급급했을 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에는 등한시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기에다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해 경제의 효율성을 악화시키고, 부패 문제까지 겹치자 국민들이 좌파정권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것"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포퓰리즘 정권이 초래한 경제적 어려움과 고통은 지금 고스란히 남미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우리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경제 체질을 강화하려는 4대 개혁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손들도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이라며 "반포퓰리즘 연대라도 필요한 건 아닌지…,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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