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구경북의 임금체불이 급증해 추석을 앞두고 체불 근로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임금체불은 포항'구미 등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 잔뜩 어려워진 경기 불황을 반영했다.
2일 포항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포항 지역 체불임금은 326억2천6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1천500여만원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체불 근로자도 작년 723명에서 2천698명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포항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임금체불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포항 철강경기 하락과 선린병원 집단 체불 사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제조업이 몰려 있는 구미에서도 경기 악화로 체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구미 지역 체불 근로자와 임금은 2천698명, 74억5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52명, 55억4천700만원에 비해 체불 근로자 수는 63%, 체불임금은 43% 각각 증가했다.
포항'구미를 비롯한 대구경북 전체 체불임금은 818억4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8억5천600만원에 비해 60.9% 늘었다. 체불 근로자 수는 지난해 1만3천68명보다 17.6% 늘어난 1만5천37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검찰청'경찰청 등은 합동으로 근로자들이 체불임금 없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13일까지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을 운영, 체불임금 예방 및 청산활동에 나섰다.
특히 하도급 등 임금체불 취약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집단체불'재산은닉'도주 등의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를 엄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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