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 아마존과 스타벅스가 오스트리아에 있는 소시지 노점보다 세금을 적게 낸다고 크리스티안 케른 오스트리아 총리가 주장했다.
케른 총리는 최근 오스트리아 일간 데어 슈탄다르트 인터뷰에서 "빈의 모든 소시지 노점과 카페가 다국적 기업보다 세금을 많이 낸다"며 "이는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의 기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시지 노점과 카페는 빈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것들이다.
이어 "페이스북과 구글은 각각 오스트리아에서 매출을 1억유로(약 1천250억원) 넘게 올리고 광고 시장을 지배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법인세나 광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법인세율이 낮은 EU 회원국이 스스로 EU 구조를 약화해왔다"며 유럽 내 대표적인 조세 회피처로 알려진 아일랜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몰타가 유럽 경제의 결속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케른 총리는 아일랜드가 다국적 기업 애플에 130억유로(약 16조2천억원)에 이르는 불법 세금 감면을 해줬다며 이를 추징하도록 한 EU 집행위원회 결정을 지지했다.
EU는 다국적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려고 각 나라 조세 당국과 협의해 세금을 깎고 있다고 보고 있다.
EU는 아마존과 맥도날드가 각각 조세 당국과 한 세금 합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며, 앞서 세금 특혜를 본 스타벅스와 피아트-크라이슬러에 세금 추징을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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