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3:2 "되풀이 말자"…축구대표팀 말레이 도착

중국전 복기하며 실수 경계령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와의 2차전을 앞둔 4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숙소 세미나실에서 팀 미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와의 2차전을 앞둔 4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숙소 세미나실에서 팀 미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6일 오후 9시)을 준비하는 축구 대표팀이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점심에 앞서 대표팀 숙소인 '로열 빈탕 리조트&스파'의 회의실에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날 오후 시작되는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전술 훈련에 앞서 비디오 분석 시간이었다. 비디오 분석의 주제는 '중국전 복기'였다.

한국은 지난 1일 치러진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대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내리 2골을 허용하는 위험한 상황 속에 3대2로 신승했다. 비록 승리는 했지만 중국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넘겼고,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과 같은 레벨의 팀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마치고 나서도 "미얀마나 라오스 같은 팀을 상대할 때 나오는 패스 실수의 결과와 중국이나 이란 같은 팀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패스 실수의 결과는 큰 차이가 난다. 최종예선에서는 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날 밤늦게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도착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전부터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중국전 복기에 나섰다. 중국전 영상 자료를 편집해 선수들과 '실수 방지'를 위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중국전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수비진들의 패스와 클리어링 실수다. 오른쪽 풀백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상대의 압박에 우리 진영 중앙 쪽으로 무리하게 패스하려다 볼을 빼앗겨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또 왼쪽 풀백 오재석(감바 오사카)도 측면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볼을 보내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수는 볼을 걷어낼 때 위험 지역으로 볼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이 잠시 흔들린 탓이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는 동시에 시리아전에서 같은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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